personal journal

Ellery Queen Mysteries - DVD

성실한번역가 2012. 7. 4. 23:08

아, 아마존의 마케팅 수법이란...

 

엘러리 퀸 TV 시리즈가 DVD로 나온 건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아두이노 책 번역에 필요한 정보를 얻으러 아마존에 들어갔더니, 이것이 글쎄.... 메인 화면에 떡하니 이 상품을 올려 놓고 50% 세일을 하고 있다고 꼬시는 것이 아닌가. (아마 예전에 구경했던 기록이 남아 있어서였을 것이다. 이 놈들은 예전에 클릭했던 상품과 연관 상품을 항상 첫 화면에 띄운다.)

 

그래서 국제 택배 배송비나 알아볼 요량으로 별 생각없이 주문을 진행해 봤는데, 이것저것 따지기도 전에 신용카드 번호부터 입력해야 하고, 번호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도 않는다(예전 카드로 넘겨서 배송비만 볼 생각이었는데 카드가 너무 오래됐다고 다시 입력하란다. 꼼꼼한 놈들....). 그래서 주소랑 카드 번호 입력하고 다음 창으로 넘어갔더니 재고가 17개 남았으니 주문을 서두르라고 빨간 글씨로 협박질이다. 아.....

 

그래서 샀다.

 

이건 좀 뭐랄까, 다른 작품과는 달리 약간 도박하는 기분이 든다. 셜록 홈즈나 포와로나 기타 등등은 이미 각종 영상물의 다양한 캐릭터들로 나름 면역이 되어 있는데, 엘러리 퀸은 그야말로 그 오랜 시간 동안 소설의 묘사와 내 상상력으로 빚어놓은 이미지만 고이고이 품고 있지 않았던가. Jim Hutton이 어떤 배우인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보게 되면 실망을 할지 아니면 한방에 훅 갈지, 나도 잘 가늠이 안 된다.

 

그래도 최소한 소장가치는 있을 것 같다. 지금 JCS 보느라고 컴퓨터 DVD 플레이어의 지역 코드가 1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DVD 올 때까지 계속 유지해 둬야겠다. 아마 7월 말이나 8월 초면 도착할 것이다. 이게 웬 뜬금없는 지름질이람. 안 그래도 요즘 계속 베어터스바하 머그컵에 꽂혀서 지를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야금야금 지출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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