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iary

Losing My Virginity

성실한번역가 2008. 11. 22. 16:06

갑자기 한가로워져서 책꽂이를 휘휘 훑어 보다가, 리처드 브랜슨의 자서전 "Losing My Virginity'를 꺼내 읽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좀 희한한 사람이고, Virgin 그룹을 설립하고 오랫동안 운영해온 기업가인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유머러스하며, 온갖 기행을 즐겨 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사서 읽다가 제법 어려워서 포기했던 책인데, 지금에서 다시 보니 이제는 사전 없이도 술술 읽힙니다. 그래도 지난 1년간 뭐가 좀 나아지긴 나아졌나 보구나 싶어 흐뭇합니다.

 

읽다가 눈에 띄는 구절.

 

... Later, it became apparent to me that business could be a creative enterprise in itself. (중략) Above all, you want to create something you are proud of. That has always been my philosophy of business. I can honestly say that I have never gone into any business purely to make money. If that is the sole motive then I believe you are better off not doing it. A business has to be involving; it has to be fun, and it has to exercise your creative instincts.

 

리처드 브랜슨은 그런 면에서는 대단한 행운아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어려서부터 일찌감치 찾아냈고, 그 일을 하다 보니 재물이 자연스럽게 뒤따라 온 경우이니까요. 물론 타고난 재능도 어느 정도 있었고, 늘 성실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본 것이겠지만요. 

 

그렇게 따지자면 통번역가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큰 행운을 만났다고 할 수 있겠죠. 나는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이건 어떻게 건전한 경제활동으로 연결시킬 마땅한 방법이 없군요. 언젠가는 저 구절의 'business' 대신 채워 넣을 수 있는 말을 찾아내서, 리처드 브랜슨과 신조를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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