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서 딱 두 달 모자라게 사용한 아이폰 4를 드디어 바꿨다. 정말 어지간하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고 싶었는데, 자꾸 수명이 다할 것 같은 징조를 보이더니 급기야 며칠 전, 마이크(동영상 녹화할 때 소리를 녹음하는 장치...겠지)가 고장났는지 녹화한 동영상들이 전부 소리가 먹통으로 나오는 것이다. 아... 그래서 결국 주말에 새 아이폰 5s로 전화기를 바꿨다.
사실 기계에는 어지간해서는 정이 잘 안 들지만, 이 전화기는 거의 3년간 한시도 떼어놓은 적 없이 늘 가지고 다녔던 데다 아들놈이 커가는 모습도 착실하게 기록해 준 놈인지라 영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거 중고 가격이 꽤 돼서 갖다 팔아야 새 아이폰의 비용을 충당하게 될 텐데, 선뜻 팔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큰일이다.
그 동안 사진도 찍어주고 동영상도 찍어주고 음악도 들려주고 심심할 때 게임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가끔 교정 봐야 할 때 pdf 파일도 보여주고(덕분에 죽도록 피곤해도 누워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전자책도 보여주고 아무튼 여러 가지 일을 묵묵히 해 준 고마운 아이폰 4. 지금까지 늘 남의 사진만 찍어주던 아이폰 4의 사진을 새 아이폰 5s로 찍어 본다. 잊지 않을게. 이제 푹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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