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

원석 팔찌

성실한번역가 2014. 6. 13. 10:39

몇 년 전에 산 5단 팔찌묵주가 고무줄이 늘어나 헐거워졌다. 워낙 아끼는 데다가 기도도 많이 하는 묵주라 이거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하나 바오로딸 홈페이지를 뒤져봤는데, AS를 해 줄 수는 없고 우레탄 줄을 이용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알 한 알 엮어 보시라는 안내 글을 본 것이다. 그게 시작이었다. 음...

 

우레탄 줄을 사려고 인터넷 상점을 뒤져 보니, 팔찌를 만들 수 있는 원석을 같이 팔고 있는 것이다(엄밀히 말하면 원석을 팔면서 추가로 우레탄 줄을 판다고 해야 맞겠다마는). 까마귀 과인 내가 그 반짝이는 구슬을 보고 동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값도 싸다. 불과 2~3천원이면 여느 액세서리 매장에서 파는 팔찌를 뚝딱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거 안 할 수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결국 구슬과 우레탄줄을 함께 구매하고 말았다.

 

그래서 만든 작품. 두둥.

 

 

<사금석 4mm. 알 갯수가 모자라 나보다 손목이 가는 친구에게 주었다. 훌쩍.> 

 

<크랙수정과 문스톤 6mm. 크랙수정은 성공했으나 문스톤도 알이 모자라서.... 중간에 크랙수정을 막 끼워넣었다... 훌쩍....>

 

친구에게 준 사금석이 너무 아쉬워, 결국 친구와 합심하여 구슬을 한 번 더 구매해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5단 묵주는..... 알이 너무 깨알 같아서 꿸 엄두가 안 난다. 묵주는 마감 다 끝나고 남편한테 트위저 갖다 달라고 해서 도 닦는 마음으로 수선을 할 생각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바쁘게 일을 하다 보면 자꾸 재미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것도 딴짓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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